지난 7월 8일에 치러진 직업상담사2급 2차 실무 2회 시험에 대해 수험생들은 대부분 “매우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반응이 지난 1회 실무시험부터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크게 부각된 점을 미루어보아 2차 실무시험의 향후 방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1회 실무시험에서 고난이도 문제들로 인해 실패를 경험한 수험생들이 2회 실무시험은 쉬울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품었다가 또 다시 좌절하는 모습을 볼 때, 앞으로 직업상담사 시험의 난이도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지난 1회 실무시험에서는 라자루스의 중다양식치료나 힉스의 단체교섭이론 등 시험에 처음 등장하는 문제임에도 결코 쉽지 않은 문제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반면, 금번 2회 실무시험에서는 기존에 출제된 문제들과 유사한 듯 보이나 답안 작성이 쉽지 않은 문제들, 예를 들어 인지적/정서적 상담(RET)의 기본가정 및 목표, 선진국의 상대적인 고임금의 이유 등이 출제되었습니다. 그리고 1회 실무시험에서 지난 2009년 1회에 출제되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생산성 임금제 관련 문제가 재차 출제되었던 바와 같이, 2회 실무시험에서도 지난 2005년 3회에 출제되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야호다의 박탈이론이 또 다시 등장하였습니다. 논란이 일었던 문제를 재차 출제한 것은 저희 측으로서도 아쉬움이 큰 바입니다.

금번 2회 시험의 주요 특징은 다음의 세 가지로 살려볼 수 있습니다.
첫째, 기존에 출제된 문제들이 그대로 재등장하기보다는 변형 또는 응용되어 보다 어렵게 제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인지적․정서적 상담의 경우 과거에는 ‘ABCDE 모델’에 대해 설명하라는 문제가 출제되었다면, 이번에는 인지적/정서적 상담의 인간에 대한 기본가정, 기본개념, 상담의 목표까지 제시하라는 방식으로 출제되었습니다.

둘째, 기존에 출제된 문제들의 경우 답안 작성이 비교적 쉬운 형태로 출제된 반면, 이번에는 애매모호하게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답안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이전보다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인지적/정서적 상담의 목표, 형태주의 상담의 목표, 흥미사정의 목적 등과 같이 어떠한 목표나 목적에 대해 질문하는 것은 그 출제의도가 일반적인 것을 원하는가 혹은 구체적인 것을 원하는가에 따라 다른 답안이 도출될 수 있습니다.

셋째, 수험생들의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운 과목으로 인식되고 있는 노동시장론에 관한 문제출제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보통 이전에 대략 3문제 정도 출제된 것이 이번에는 총 5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반면, 단순 암기에 가까운 직업정보론의 문제출제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져서 고작 1문제에 불과합니다.

직업상담사2급 실무시험에 대해 수험생들은 보통 “기존 기출문제 답안만 그대로 외우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관련 이론에 대해 체계적으로 학습하기보다는 오로지 암기를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암기만으로 2차 실무시험을 대비하기 어렵습니다. 관련 이론을 폭넓게 반복적으로 학습하고, 기출문제 이외의 부문에 대해서도 학습해서 대비해야 합니다. 기존 기출문제를 외우는 것도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드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이론 없이 모든 관련 이론들을 깊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험의 난이도가 과거에 비해 높아진 것은 비단 직업상담사 시험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국가시험의 공통적인 현상임을 직시해야 할 때입니다.

이에 저희 시대고시기획은 출제경향을 면밀히 분석하여, 어떻게 하면 독자분들께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대비책을 마련하고 고심하고 또 고심하겠습니다. 독자분들이 저희 직업상담사를 사랑해주신 만큼 그에 보답하기 위해 독자분들의 시름과 한숨을 덜어드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국내 최고의 베스트셀러의 명성을 잃지 않도록 발전하겠습니다.

이번 직업상담사 2급 실기시험을 치르신 모든 분들의 값진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합격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