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17년 2월에 친구를 통해서 우연히 건축물에너지평가사라고 하는 자격증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시험인가 이리저리 검색을 해 보니 2회 시험이 끝나고 3회 시험이 올해 실시되며 앞으로 유망한 자격증이라 건축분야에서 많이 응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분야가 건축, 기계, 전기, 신재생 등에 걸쳐 있어서 만만치 않은 시험이라는 사실도 알았고요
저는 전공이 토목공학이었고(현재 특허교량 시공회사에 근무) 저 4개 분야 어디에도 연관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과연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였지만 나이 많으신 분들도 공부하시는데 한번 해 보자는 결기어린 마음으로 시작했던거 같습니다.
역시 공부하는 과정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처음 동영상을 들었던 것은 인터넷 검색하면 제일 위에 이름이 나오는 시대고시를 통해서였습니다.
환급반으로 신청하여 올해 한 해에 1, 2차를 모두 합격해서 꼭 환급받자라고 하는 희망을 안고 계약을 했습니다.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서 전체적인 내용과 용어들을 하나하나 공부해 나갔고 동영상으로 부족한 부분들은 유튜브나 인터넷 검색으로 내용을 알아나가는 등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1차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법규였습니다. 각종 법률과 건축법 등은 저에게 무척 생소한 용어들의 연속이었습니다. 50점만 받자는 심정으로 시험을 치뤘고 다행이 60점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건축환경 70점, 건축설비 80점, 효율 평가 과목은 50점을 받으면서 전체 평균 65점으로 합격하였습니다.
아마 공부하시면서 가장 힘든 과목이 설비인 듯 싶습니다. 대부분의 도전자들이 건축쪽에 많이 전공을 하신다고 알고 있고 그러다 보니 설비쪽의 개념과 용어가 힘들게 다가오시는 듯 싶습니다.
저는 타사의 3과목 교재를 하나 더 사서 개념정리와 문제풀기를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도움이 많이 된 듯 합니다.
2차 시험 준비는 1차 시험이 끝나자마자 시작되었습니다.
2차 강의는 시대고시의 동영상 강의 정도로는 힘들겠다 싶어 종로기술사학원의 2016년도 동영상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그 이유는 올해 강의나 작년 강의나 내용이 크게 바뀔 것 없다는 생각이었고, 전체 2차 과정을 빠르게 볼 수 있으며, 그리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2차 강의를 들으면서 확실히 강의내용이 충실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나름 개념을 쉽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주 교재는 예문사 책이었고 그 외 교재로 한솔아카데미 교재, 김국원 교수 교재, 성안당 교재 등등을 모두 다 봤습니다. 시중에 나온 교재는 다 본 듯 합니다. 물론 시대고시 교재도 2번 정독했구요.
특히 예문사 교재와 한솔 교재는 3번 이상 반복하며 어렵고 틀렸던 문제 위주로 반복하며 봤던거 같습니다.
공부시간은 회사에서 중간중간 건축물에너지절약 설계기준을 봤고 퇴근 후 저녁 7시부터 새벽 1시~2시까지 독서실을 끊어서 매일 공부했습니다. 2차 준비하는 3달간 공부하지 않은 날은 4일 정도인거 같습니다.
특히 토, 일요일은 독서실 문 여는 시간에 들어가 문 닫는 시간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여름에 휴가를 쓰지 않고 시험 마지막 일주일을 휴가로 잡아 잠자는 시간 외에는 마지막 정리하는데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 2차 시험을 치뤘고 64점의 점수로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솔아카데미 홈페이지를 보면 평가사 합격자들의 작년 합격수기가 있습니다.
그 합격수기를 보면서 저보다 훨씬 경험많은 건축사분들이나 기술사분들도 한번에 합격한 분이 거의 없을 정도로 힘든 시험인 것을 알고 과연 내가 1, 2차 한해에 다 합격이 가능할까 회의감도 들었지만 저분들도 합격했는데 나도 가능하리라는 마음으로 그 분들을 롤모델로 삼고 최선을 다 하니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도전하시는 많은 수험생분들도 盡人事待天命의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누구나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