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어쩌다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 취득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실 그때는 아주 쉽게 생각했었어요.
직업상담사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일을 꽤 오랜기간 해 왔기에 당연히 쉽게 합격할 수 있을거란 자만심으로 가득차 있었거든요.
그래서 강의도 안 들을 생각이었습니다.
대충 기출문제집 사다 풀어보고, 공부할 내용 몇 번 보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잠깐 잊고 있었답니다.
어영부영 시간을 놓쳐 1회차 시험은 신청을 못하고 2회차 필기를 신청해 놓고
시험 한 달 남은 시점에서야 아주 여유롭게 온라인에 있는 기출문제를 풀어보았지요.
그리고,
예상하셨겠지만,
아주 크게,
좌절했습니다 ㅠ.ㅠ
아..역시 무식하면 답이 없구나..ㅠ.ㅠ
제가 얼마나 무식한 짓을 했는지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제가 아예 모르는 심리학쪽 과목이 반 이상이었고, 무엇보다 공부해야 할 범위가 너무 넓었어요.
한달밖에 안 남은 상태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고, 그제서야 부랴부랴 온라인 강의를 알아보았습니다.
정말 미친듯이 검색했어요. 여러 후기들, 강의목록, 강사님 스타일 등 꼼꼼하게 확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제겐, 한 달 안에 저 어마무시한 과목들을 일목요연하고 알아듣기 쉽게 정리해 줄 강의가 절실히 필요했거든요.
뭐든 대충대충 하는 제가, 정말 오랜만에 집중해서 알아보았고, 그렇게 시대에듀 직업상담사 온라인 강의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이 자리를 빌어 특히 김대환 강사님께 무한 감사X100 보내드립니다. 정말, 강사님 때문에 제가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시간 싸움이었습니다.
온라인 강의를 시작한 그 날부터 업무시간 제외한 모든 시간을 다 써도 전 과목을 못듣는 상황이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필기시험'을 위한 전략을 다시 세웠어요.
모든 강의를 다 들을 수 없으니, 일단 기출문제 중심으로 공략하자!
대략 최근 5년 이내 기출문제를 모두 정리한 후, 그 기출문제에 나온 부분의 강의를 찾아서 들었어요.
맥락을 이해해야 그 기출문제의 내용이 어떤 것인지 이해할 수 있었으니까요.
최소한 제가 정리한 기출문제에서 시험이 나오면 틀리지 않을 자신은 있는 정도로 준비한 후 시험을 보았고,
다행히 붙었습니다.
필기시험은 기출문제의 출제비중이 높았던 것이 제게는 정말 다행이었던 것이지요.
자, 다음은 실기입니다.
하필 실기시험 준비해야 하는 시즌에 갑자기 일이 너무 바빠졌습니다.
안그래도 공부할 게 많은데 정말 큰일이었지요.
결국 2회차 실기는 신청을 아예 못하고, 3회차 실기시험을 겨우 신청했습니다.
신청해 놓고도 너무 바빠 공부를 못하다가 약 한 달 반 정도 남겨두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실기는 내가 직접 쓰지 못하면 아예 소용이 없기 때문에 공부의 양은 더욱 많아졌습니다.
봐야할 강의수도 너무 많았고요.
그래서 강의 영상의 속도를 1.2~1.4배 정도로 높였습니다.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이 보기 위해 ㅠ.ㅠ)
속도를 높여 강의를 듣는 대신, 강의를 들으면서 손으로는 강사님이 강조하는 내용을 모두 타이핑 했습니다.
강의의 내용을 외우면서 듣는 1타 2피 전법이었습니다 ^^;;
그리고, 그렇게 타이핑한 자료를 출퇴근시간에 들고다니며,
그 내용을 핸드폰 메모장에 안보고 타이핑 해보면서 2차 외우기를 했습니다.
주말에는 동네 카페에 나가 못 들은 강의 다시 듣고, 들은 강의는 1, 2차 외우기 전법을 시전하며 외웠습니다.
그렇게 외웠습니다.
계속 외웠습니다.
무식하게 외웠습니다.
* 여기서 김대환 강사님께 다시한번 무한 감사X100X2 드립니다. 제가 이렇게 무작정 외울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강의를 들으면서 맥락에 대한 이해를 굉장히 쉽게 했기 때문입니다. 단어부터, 맥락이 포함된 긴 문장까지
외워야 할 중요한 것들에 대한 내용의 이해가 된 상태였기 때문에 외우는 것도 잘 할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제 의지 + 강의(강사선생님)의 도움 + 전략적 공부방법 + 기적' 의 힘으로
실기시험도 합격을 하여 눈물의 합격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아..나 저 무식한 방법으로 다시는 공부 안 해도 되는구나'에 대한 안도의 눈물이었습니다 ㅠ.ㅠ
꼼꼼하고 자세한 검색을 통해 좋은 강의와 강사선생님을 선택하고,
내 스타일에 맞는 공부 전략을 세워서 진행한다면,
누구라도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