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산업기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방향을 잡는 게 공부의 절반”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과목 수가 많고 범위도 넓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특히 전력공학과 전기기기는 계산과 이론이 섞여 있어 이해 없이 암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초반에 깨달았습니다.
필기 공부는 기출문제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처음부터 이론서를 정독하기보다는 최근 기출을 먼저 풀어보고, 틀린 문제에 해당하는 이론만 찾아서 정리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이 방법이 시험에 자주 나오는 핵심 개념을 빠르게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계산 문제는 처음엔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자주 나오는 공식과 풀이 패턴을 반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속도가 붙었습니다.
과목별로는 회로이론과 전력공학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회로이론은 기본 공식의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전력공학은 송배전 파트 위주로 정리해 반복 학습했습니다. 전기설비기술기준은 암기 비중이 높은 과목이어서 자주 틀리는 조항만 따로 정리해 시험 직전에 집중적으로 보았습니다.
실기 시험은 필답형과 계산 문제가 섞여 있어 서술 연습과 계산 정확도가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실기 역시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었고, 답안을 쓸 때는 채점 기준을 의식해 핵심 키워드를 빠짐없이 적는 연습을 했습니다. 계산 문제는 단위를 끝까지 정확히 쓰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부 기간 동안 슬럼프도 있었지만,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자”보다는 “시험에 필요한 만큼 확실히 가져가자”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그 결과 전기산업기사에 합격할 수 있었고, 이 자격증은 전기관련 직무를 준비하는 데 있어 기초 체력을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전기산업기사에 도전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기출을 중심으로 꾸준히 반복하라는 것입니다. 처음엔 점수가 안 나와도 반복하다 보면 반드시 흐름이 보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