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을 훌쩍 넘긴 나이에 검정고시 동영상 강의를 신청하고 수강하는 것도 여의치 않았지만, 곁에서 일일이 도와준 딸 때문에 강의를 어렵지 않게 듣게 되었습니다. 이론 강의를 들으면서 나름 밑줄을 그어가면서 정리해 강의 노트를 만들었고, 문제풀이 강의를 듣기 전에 저 스스로 풀어보고 강의를 들으며 틀린 문제 해설은 두세 번씩 다시 들으며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모르는 것은 손으로 쓰고 소리내서 읽기를 반복하며 암기하려 했습니다. 특히 영어는 남의 나라 말이라 그런지 저로서는 외우는 수밖에 없더군요. 그 결과 땀방울은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는 말처럼 70.20이라는 평균점수를 얻어 합격했습니다. 예쁜 목소리로 강의를 잘 해주신 유란 선생님과 귀찮은 내색 한번 없이 곁에서 도와준 제 딸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