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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작성일 :
2009-09-25

                




안녕하세요?
시대고시기획/시대교육 운영자입니다.

햇살을 가득 머금은 과실이 주렁주렁 열리는 풍성한 한가위가 다가왔습니다.
쉰소리 같은 덕담 한마디 대신  문정희님의 시 한  편 띄워봅니다.


추석달을 보며
                          
그대 안에는
아무래도 옛날 우리 어머니가
장독대에 떠놓았던 정한수 속의
그 맑은 신이 살고 있나 보다.

지난 여름 모진 홍수와
지난 봄의 온갖 가시덤불 속에서도
솔 향내 푸르게 배인 송편으로
떠올랐구나.

사발마다 가득히 채운 향기
손바닥이 닳도록
빌고 또 빌던 말씀

참으로 옥양목같이 희고 맑은
우리들의 살결로 살아났구나.
모든 산맥이 조용히 힘줄을 세우는
오늘은 한가윗날.

헤어져 그리운 얼굴들 곁으로
가을처럼 곱게 다가서고 싶다.

가혹한 짐승의 소리로
녹슨 양철처럼 구겨 버린
북쪽의 달, 남쪽의 달
이제는 제발
크고 둥근 하나로 띄워 놓고

나의 추석달은
백동전같이 눈부신 이마를 번쩍이며
밤 깊도록 그리운 얘기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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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감사합니다.

:::: 시대고시기획/시대교육은 수험생 여러분의 합격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