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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토론 <동물실험 찬반 논란>

작성일 :
2019-07-22
산

인류를 위한 필요악 vs 이기적인 학대
동물실험 찬반 논란

그래프

  6월 26일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한국에서 시행된 동물실험에 362개 기관에서 372만마리에 달하는 동물이 사용됐다. 이는 기관당 평균 1만 296마리꼴이다. 실험동물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마우스·래트 등 설치류가 84.1%였고 어류 7.2%, 조류 6%였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고통등급’이다. 동물실험을 하기 전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동물실험계획서에는 동물의 종류, 사용방법, 실험 방법 등에 따른 ‘고통등급’을 기재해야 하며 이는 위원회 승인이 필요 없는 A그룹부터 ‘중증도 이상의 고통·억압’을 의미하는 D그룹과 ‘극심한 고통·억압이나 회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뜻하는 E그룹까지 5단계로 구분하는데,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E그룹이 36.4%, D그룹도 35.5%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실험 10건 가운데 7건 이상이 동물에게 중증도 이상의 고통을 줬다는 의미이다.


 최근에 주목을 받은 서울대 실험견 ‘메이’는 2012년 서울대에서 체세포 복제기술을 활용해 탄생한 복제견으로, 2013년부터 5년간 검역탐지견으로 일하다가 퇴역한 후 2018년 3월 서울대 수의대의 동물실험용으로 이관되었는데, 8개월 후 비글구조네트워크가 공개한 메이의 상태는 아사 직전에다가 생식기가 튀어나와 걷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결국 ‘메이를 구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5만을 넘긴 시점에 메이는 구조되지 못한 채 4월 16일 사망했다. 이에 서울대 수의는 안락사나 사고사가 아닌 자연사라고 발표했다. 한편 동물실험의 대한 3R 원칙이 있다. 최대한 적은 숫자의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하고(Reduction), 반드시 시행하기 전에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며(Replacement), 동물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실험을 한다(Refinement)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3R 원칙이 지켜지고 있는지는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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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을 통해 질병들을 고치고 예방을 할 수 있다. 이미 실험체 동물의 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가 새삶을 얻었다. 또한 일부에서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이나 인공 조직을 만들어서 동물을 대체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인공일 뿐이다. 인공으로 실험해서는 부작용을 정확하게 재현할 수가 없다.

  실제 생명체에게 생길 수 있는 변수는 슈퍼컴퓨도 완벽하게 계산할 수 없고, 결과의 정확도·신뢰도·안전성은 동물실험에 미칠 수 없다. 또한 동물은 한 세대의 간격이 인간보다 짧아 연구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즉, 동물실험은 연구의 타당성을 입증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다만 스트레스가 크면 결과의 신뢰성이 떨어지며, 실험동물의 권리와 복지를 존중하며 3R 원칙을 준수해야 할 것이다. 지구상의 생명체는 생존을 위해 다른 생명을 취할 수밖에 없다. 생명을 실험체로 한다는 것이 악이라면 동물실험은 필요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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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사람이 함께 앓는 병은 전체적으로 1.16%에 불과하다. 이 수치를 봤을 때 동물실험의 실효성이 매우 낮다. 실제로 동물에게 안전한 약물이 사람에게는 위험한 경우도 있다. 동물실험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어도 사람에게 부작용은 언제나 발생 가능하다. 그럼에도 생명과 직결하지 않는 화장품 회사에서조차 효율성을 이유로 동물실험을 강행하고 있는 것은 무엇으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 또한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이 100% 안전하지는 않지만, 동물실험의 결과가 사람에게 100% 적용될 수 없음을 생각하면 대체 방법을 무조건 배척할 수 없다. 무엇보다 동물들도 지구라는 거대한 생태계의 일원이다. 지구는 사람만의 것이 아니다. 생존권과 고통을 피할 권리가 있는 것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이다. 인간이 모든 생명체의 우위에 있다는 생각은 오직 인간만이 하는 오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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