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듀 시대고시기획
아이콘1 이슈&시사상식 ㆍ
 
이슈&시사상식
한달 동안의 이슈가 된 시사, 생활상식, 화제의 인물 등을 한눈에 확인하세요

이슈 & 피플 <‘유화적인 IMF의 리더’ 크리스틴 라가르드>

작성일 :
2019-07-01

Issue & People

후안 과이도 마르케스

인물 Focus

   1956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라가르드는 문학교사였던 어머니로부터 큰 영향을 받으며 컸다. 아버지가 일찍 작고하여 홀로 아버지의 역할까지 하며 자녀들을 키워야 했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남자들이 하는 일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10대 때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을 시작하여 프랑스 국가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라가르드는 아직도 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코에 물이 들어가도 웃으며 동작을 해야 했던 그 때’를 떠올리며 미소를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1973년 바칼로레아에 합격한 뒤 라가르드는 곧장 미국으로 유학을 가 홀턴-암스 스쿨에서 수학했다. 이후 미국 국회에서 윌리엄 코언 의원의 인턴 보좌관으로 일했으나 마침 미국에서 워터게이트 사건이 터지고 더 이상 외국인의 미국 의원 보좌관 재임이 불가능해지면서 프랑스로 귀국했다. 파리 낭테르 대학교 엑상프로방스 정치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그녀는 다시 미국으로 가서 꿈을 키웠다. 1981년 미국 로펌 베이커 맥킨지에 입사한 라가르드는 경쟁법, 노동 전문 변호사로 활약하여 1999년에는 마침내 최초의 외국인, 최초의 여성 맥킨지 로펌 회장이 되었다. 이후 2005년에는 프랑스로 돌아와 상무부 장관과 농업부 장관을 거쳐 재무부 장관직까지 수행했다. 2011년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IMF 총재의 후임으로 IMF 총재에 지명되어 최초의 여성 IMF 총재로 재임을 시작했다



이슈 Focus

   라가르드가 IMF 총재로 임기를 시작한 뒤 IMF는 정말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이전까지 IMF는 구제금융을 담보로 개발도상국을 뒤흔드는 경제선진국들의 칼자루라는 평가를 받았던 반면, 라가르드는 취임 당시 금융위기를 겪고 있던 그리스에 유화적인 정책을 펼쳐 부채를 탕감해주는 등 개별 국가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가르드는 IMF의 역할이 ‘시장이 놓치는 부분을 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소득 분배, 기후 변화, 여성 문제 등 자율변동환율과 수요·공급 원리에서는 볼 수 없는 문화적인 현상을 보아야 IMF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부드러운 리더십 덕분에 라가르드는 2015년 IMF 총재 최초로 연임에 성공했다.각 나라 간의 무역분쟁이 활발한 현재의 시기에 라가르드는 더욱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다. 라가르드는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경제를 위협할 ‘4대 먹구름’으로 브렉시트와 중국의 경제 둔화, 미중 무역갈등, 금융 긴축을 꼽으며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철폐와 확장 정책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6월 8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는 한국의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만나 한국에 자유무역질서를 회복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라가르드는 한국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청신호를 보이며 문재인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