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거국 기계공학계열 3학년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저는 독립손해사정사이신 아버지를 보고 자라왔으며 그 누구보다 손해사정사에 대하여 빠르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영향이 저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왔고 취업 걱정을 안해도 되는 공대에 재학중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저의 꿈은 손해사정사로 흐르게 되었습니다.

1. 수험기간 (22.09.13 ~ 23.07.22)

공부비중

- 9월달~12월달 : 1차 20% 2차 80%

- 1월달~1차시험 : 1차 80% 2차 20%

- 1차시험 이후 : 2차 100%

학업과 병행하다보니 학기중엔 평균 4-5시간정도 하였고 종강 후에는 평균 8시간정도 공부하였습니다. 학점도 챙겨야 하니 시험기간에는 공부를 못하였습니다.

저는 시대에듀의 한치영 선생님 강의를 보았는데 2차 과목의 기본기를 먼저 잡고 1차 강의를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도 커리큘럼상 2차 과목을 먼저 공부하였는데 이 때 기본기를 빡세게 잡아놔서 동차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 1차 시험

1) 보험계약법 : 80점

보험계약법의 경우 상법 제 4편 보험 제 638조부터 제 739조까지 있는데 아무래도 1차 시험은 객관식이기 때문에 글자 하나하나 외우려고 노력하진 않았고 키워드 위주로 봤습니다. 저는 프린트를 해서 수업때 맨 뒷자리에서 법조문을 읽고 눈에 최대한 익히도록 계속 봤습니다.

2) 보험업법 : 75점

보험업법의 경우 휘발성이 강한 과목이기 때문에 시험 한달 전 빡세게 공부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자세히 알려드리고 싶지만 진짜로 휘발성이 강해서 무슨 내용을 공부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ㅠㅠㅠ

3) 손해사정이론 : 52.5점

손해사정이론은 보험계약법과 보험업법처럼 범주가 정해져 있는게 아니라 이론과목 특성상 범주가 정해져 있지 않아서 공부하는데 힘들었습니다. 실제로 시험때 처음 접해보는 유형의 문제들이 많이 나와서 매우 당황하였고 과락을 예상했지만 다행이 찍은 문제들이 맞아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1차 시험은 9개년 기출문제를 5번 돌렸는데 매번 돌릴 때마다 틀린 문제에 대하여 오답노트를 정리하였고 틀린 문제 뿐만 아니라 모든 문제를 분석하고 정리하였습니다. 5번의 싸이클 중 계속하여 틀린 문제는 통채로 외워버렸습니다.

3. 2차 시험

1) 의학이론 : 72점

강사님께서 항상 말씀하시길 의학이론은 이해로 시작하여 암기로 끝난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의학이론은 공부 처음 시작할때부터 시험때까지 기본서를 몇번 봤을지 모를 정도를 많이 봤습니다. 책을 보지 않고 빈 용지에 골격을 그리고 골격의 이름과 특징을 적으면서 공부하였습니다.

예를들어 상지의 팔을 그리면 단순히 상완골, 요골, 척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견관절(구상관절, 구상관절의 특징), 상지의 신경들, 몬테지아 갈레아찌 골절 특징들, 수근관증후군 등등 관련된 모든 상해와 질병에 대하여 썼습니다. 마치 마인드맵 처럼 말이죠.

저는 제 몸에 대입해 보면서 이해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였습니다. 운동을 좋아하기에 관절의 이름이나 근육의 이름, 근육이 어디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잘 알고 있어서 그나마 수월하게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암 파트의 경우에는 병원에서 일하시는 어머니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2) 책임근재 : 56.67점

책임근재의 경우 계산문제 60% 약술 40%로 출제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계산문제에 더 집중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시대에듀의 기출문제집을 구입하여 계산문제를 연습하였습니다.

책임근재의 경우 공부해야할 양이 많다고 생각하여 전략적으로 계산문제에 집중하였고 약술 대비는 10개정도 외워갔는데 운이 좋게도 제가 외웠던 것들이 나와서 적을 수 있었습니다.

말도 안되죠 다른 수험생분들은 30개 50개 이렇게 대비하셨는데 저는 꼴랑 10개만 준비해 갔으니,,, 정말 운이 좋았던거 같습니다. 심지어 계산문제에 올인하였지만 계산문제에서 실수를 너무 많이해서 과락을 예상하였지만 점수가 높게 나와서 놀랐습니다.

3) 제 3보험 : 60점

제 3보험의 경우 저는 약관을 토시 하나도 안틀리고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정말 멍청한 공부법이죠. 처음에는 이해도 안되고 무작정 외우려고만 하다보니 힘들었는데 외우고나니 이해가 되고 이해가 되니 외웠던 것을이 생각이 잘 나더라구요,,,

장해율의 경우에는 모든 장해율표와 특징들을 통채로 외웠습니다.

실손 계산문제도 많이 풀어보았습니다. 4세대 실손만 공부하였고 이번 시험에 3세대 실손이 언급되어서 매우 당황했습니다. 아버지께 3세대는 공부 안해서 틀린거 같다고 말씀드리니 수험생이 공부를 가려서 하는게 말이 되냐면서 한소리 들었습니다 ^^ (전략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 ㅎㅎ)

4) 자동차보험 : 47점

이번 시험은 예상할 수 있는 문제들이 나와서 그나마 이 점수라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면부책 따지는 것이 매우 복잡하여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공부하면 할수록 면부책 따지고 보험금 계산하는것이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과락은 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모의고사에 대한 언급이 없었는데 저는 모의고사를 풀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재서 모의 시험도 본적 없이 시험장에 들어갔고 시간분배를 해본적이 없었기에 급하게 문제를 풀었고 다 풀고 나니 30분씩 시간이 남아서 매우 당황하였습니다.

자랑하는것이 아니라 저같은 분들은 없길 바라며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당연히 떨어졌다고 생각하였기에 시험 끝나고 좀 더 문제를 꼼꼼히 보며 풀었으면 어땠을까 하며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시대에듀 한치영 강사님이 말씀하시길 기본기가 튼튼하면 올해가 아니더라도 내년에는 합격할 수 있다고 말씀하셔서 기본서를 수도없이 봤습니다.
 

또한 열품타 그룹에 들어가서 공부시간을 체크 하였는데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시는분들과 공부하면서 다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엄청 받았습니다.

참고로 10개월동안 제트스트림 0.5를 써왔는데 시험장 앞에서 제트스트림 0.7을 주길래 써본적 없는 0.7로 시험을 봤습니다....0.7이 더 좋더라구요......

시험 20일 전 쯤에 '아직도 이 내용을 모른다고?' 하면서 다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포기욕구를 주위에서 뜯어 말렸고 다시 정신차리고 공부하였습니다. 놀랍게도 20일동안 빡세게 공부한 것이 가장 기억에 잘 남았고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쓰다보니 시험에 대하여 도움을 드리고 싶었는데 저의 소감문이 되어버렸군요....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포기하지 마십시오. 포기할까 라고 생각될 때 생각하지 마십시오. 생각하는 순간 그 충동은 급속도로 확산됩니다. 이루지 못할 거 같을 때 계속 나아가십시오." - 김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