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인노무사 1차 합격 발표가 난지 2주가 훌쩍 지났네요.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가 문득 합격 후기를 남기는 것이 내년도 시험을 준비하는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여 오랜만에 사이트를 방문하였습니다.

우선 저는 법대생이나 노동법은 학교에서 수강을 하지 않아 이번 시험을 준비하며 처음 접하였습니다.
즉 비법대생이라고 해도 거의 무방할 정도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1차만 목표로 하여 2월 중순부터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3월부터는 대학교 수업도 병행하였기 때문에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특히 민법의 경우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4월 중순까지 개념 강의를 들을 정도로 촉박하였습니다.
웬만하면 6개월 이상을 계획하고 공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야 비교적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동법 1,2의 경우 김희향 노무사님의 꼼꼼하면서도 요점 가득한 설명으로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한 강의당 30분 안팎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집중력도 흐트러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교재도 군더더기 없이, 핵심 판례와 조문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공부하는데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틈틈이 관련 법령집을 보며 반복 학습을 진행하였습니다.
덕분에 노동법 1에서는 80점을, 노동법 2에서는 92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민법은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양이 많기 때문에 시작부터 부담을 느꼈습니다.
학교에서 민법총칙과 채권총론 등 관련 내용을 배운 적이 있었으나, 그로부터 다소 시간이 지나 상당 부분 잊어버렸기 때문에 다시 공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건 다 제가 평소에 열심히 하지 않은 탓입니다.)
그럼에도 박기인 교수님의 상세한 설명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법을 처음 배우시는 분이라면, 5과목 중 민법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시기를 바랍니다.
아쉬우면서도 부끄럽게,, 저는 이 과목에서 40점을 받아 매우 아슬하게 과락을 면하였습니다.

사회보험법은 휘발성이 강한 과목으로 익히 알려져 있어, 4월부터 학습을 시작하였습니다.
불안하기도 하였으나, 불안할수록 더 공부하자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이윤형 노무사님께서 출제 빈도가 높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알려주신 덕분에 잊지 않고 잘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특히 (제 기억으로는 11개 정도의) 특강을 유용하게 활용하였습니다. 시험 5일 전부터 듣기 시작하여 전날까지도 계속 들었더니 머릿속에 꽤 많은 부분들이 오래 남아 있었습니다.
이 과목에서 56점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영학개론은 민법만큼이나 양이 방대하고 일단 어디서 무엇이 어떻게 튀어나올지 모르는 아주 골치 아픈 과목이었습니다.
이근필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고, 결과적으로 만족하였습니다.
속도감 있게 진행하시면서도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들은 꼭 짚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교재의 경우, 내용이 간략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 부족하다고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조정 전 점수 40점으로 과락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총정리를 해드리자면,
저는 약 3개월 동안 각 과목 1회독+반복적인 문제풀이+마지막 일주일은 특강을 활용하여 준비를 하였습니다.

1차를 합격하였으나, 사실 자랑할 만큼 높은 성적이 아닌지라 다소 부끄럽습니다.
그럼에도 저처럼 시간이 없거나, 학업 혹은 직장을 병행하시며 준비하시는 분께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를 믿고, 주어진 시간 내에 최선을 다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