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채점결과 2020년도 사회복지사 1급(2월8일 시행)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1급에 도전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작년 여름이 끝나가던 8월말~9월 초였습니다.

2급을 일찌감치 따놓고, '복지'와는 다소 거리가 먼 회사에서 근무를 하던 중

작년에 새롭게 입사한 동료가 사회복지사 1급을 2019년도 취득했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무언가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서 1급을 따겠다는 마음을 먹자마자 바로 시대에듀 인강 신청을 했습니다.

2급을 취득하긴 했지만, 이론 자체가 완전히 증발해 버린 상황이었고,

기초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 시대에듀의 박정훈 교수님 강의가 좋다는 추천을 받고, 망설임없이 신청했습니다. 

인강 수업 첫날...저는 사실 인강에 익숙한 세대가 아닙니다.

그냥 오프라인 강의를 듣고 혼자서 교재, 참고서 펴놓고 공부하는 게 익숙한 세대였는데,

가끔씩 도서관을 가면 다들 인강을 보고 있는 것을 보며 '나도 한번 들어보고 싶다'는 막연한 부러움 등이 있었던 차에 

기본이론 인강을 들으며, 무언가 시대에 발맞추고 있다는 설렘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설렘은 잠시, 엄청나게 많은 인강(약 400개 이상) 수업시수에 점점 질려갔습니다. 직장인이다 보니 절대적인 시간이 너무 부족했고, 이런저런 일들로 저녁시간을 오롯이 투자할 수 날을 확보하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어폰을 하도 듣고 있으니까 귀도 아픈것 같고..하여튼 제 마음대로 되지가 않더군요.  

그래도 이왕 시작했으니 뭐라도 해보자 라는 생각에 꾹 참고 9월~11월까지는 주말마다 도서관에 가서 이론인강 수업을 들었고, 12월부터는 인강(문제풀이 위주)+독학을 통해 이론을 제 머리속에 넣어갔습니다.     

1월에는 원래 제 계획상 기출문제,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감각을 익히는게 목적이었는데, 1월초부터 해외 장기출장도 있었고, 또 집안에 여러가지 일도 겹치고 해서 정말 뭐 했는지도 모르게 지나갔고, 결국 정신을 차린건 1월 말 즈음인 설 연휴때부터였습니다.

발등에 불 떨어진 상황에서 설 연휴는 오로지 나를 위해 쓰자는 생각에 4일 내내 집 근처 독서실에 가서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공부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조금 자신감이 붙더군요. 하지만 사회복지사 1급이 생각보다 준비해야 할 과목이 많아서 시험일인 2월8일까지는 시간이 매우 부족했습니다.  

설 연휴 이후 남은 2주 간은 주중에는 저녁에 2시간씩 무조건 공부했고, 주말은 10시간 이상씩 투자했습니다.

마지막주에는 저녁 2시간으로도 너무 시간이 부족한 듯 해서 2일간은 직장에 휴가를 내고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이번 시험을 준비하며 제가 가장 중점에 뒀던 것은 박정훈 교수님의 수업이었습니다.

수업을 워낙 쉽게 가르쳐주시고, 맥을 잡아주시면서도 교수님만의 암기법도 아낌없이 알려주셔서  

기출풀거나 이론서 다시 정리할 때도 간혹 헷갈리는게 나오면 교수님의 암기법 등을 상기하며 리마인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는 집중력이었습니다. 직장인이다 보니 정말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짧은 시간 공부해도 집중력 있게 공부해야 승산이 있다는 생각에 지난 4~5개월 간 정말 이런저런 일이 많았지만 공부할 때는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게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이 두가지 덕분에 비전공자, 이론 노베이스, 직장인이라는 악조건을 뚫고 이번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채점결과 150개 이상 맞았습니다. 3문제 정도 수정테이프를 사용해서 어찌될지 걱정되지만, 그래도 안정적인 합격선이라 크게 걱정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최종 합격까지는 서류제출 등의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그래도 박정훈 교수님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어 합격후기를 게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