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다녔을적에 위생사라는 것을 접해보지 못하다가 올해 초에 우연하게 알게되었다.
그닥 학창시절엔 공부에 뜻을 두지 않았지만 식품관련 일을 하는 직장을 다니고 있는 덕분에
도움이 될것 같아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학교를 졸업한지 30년...
공부는 할수 있을까? 배운적이 없는 과목들인걸? 제대로 이해는 할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들이 한꺼번에 들며 자신감이 급하락..
[등록 및 시작]
인터넷에서 이곳저곳 뒤지며 정보를 알아보기로 했다.
직장인데다가 주부로 고딩엄마로.. 결국은 시간싸움인듯, 시작하여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게 제일순위
생소한 과목들이라 인강을 반복적으로 듣는게 효과적일듯했으며
이곳저곳 알아보다가 시대에듀의 인강을 3월부터 등록을 해서 보기로 했다. 안타깝게도 조금 더 일찍 등록을 했더라면
이벤트로 할인도 받을수 있었는데 시일을 놓쳐버렸네.
[과정]
주중엔 직장다니고 그러다보니 공부할라 치면 졸고 있고...엉덩이가 무거워야하는데 워낙 공부한지가 오래되어서 힘들었다.
주말에 몰아서 하기로 하였지만, 주말도 근무하는 내 직장..ㅜㅜ 그래도 좀 일찍 끝나니 끝나자마자 도서관행..
일요일에도 도서관으로..
다행스럽게도 가족들이 응원을 해줘서 공부할때는 맘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아들왈 "5~6번은 반복해서 봐야지" 라는 말에 화들짝 놀랐던 적이 있다. 넘 쉽게 생각했네.
제 공부하는 속도로는 도저히 그렇게 안되겠다.ㅜㅜ
어찌되었건 몇번반복은 해야지라는 맘으로 인강을 정속도로 들었는데...시간이 엄청 소모됨.
알아들을수 있을 정도의 속도를 그나마 올리고 보게되었다.
한번보고 문제풀고...거의 틀리고..ㅜㅜ
제일 힘들었던건 일주일 공부주기니 공부한게 일주일이 지나면 다 까먹는다는 거였다. 어찌나 황당하던지
다시보면 새로운 단어고 새로운 문제고.. 기억력이 이렇게나 안좋아지다니..
거기다가 1~2시간 책만 쳐다보고 있자니 눈도 잘 안보이고...제가 또 노안이랍니다.
그때 깨달았다. 공부는 평생할 수도 있긴하지만 공부할때는 역시나 학생때..젊을때 인거는 맞는 말이었어.
이 나이에 할려니 몇배는 힘든듯.
(팁1) 40점이상 평균60점이상이면 합격이니 공부가 잘 안되거나, 암기가 안되는 것들은 과감히 패스! (팁2) 대신 다른것들은 완벽히 알아야 한다는 것!
인강은 2번정도 본것 같고 그다음부터는 교재를 반복해서 봤으며 모르면 다시 그부분을 인강으로 반복해서 들었다.
교재에선 모의고사 3회분량이 있었고 그 이후에 따로 모의고사책을 보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22년 교재도 보내주시고 인강에서도 22년인강이 올라와있고 ...23년도꺼는 좀 늦게 올라와서 22년도꺼부터 강의를
들었다..
1달여를 앞두고는 문제위주로 반복 풀었으며
(팁3)이번에 시험이 기출문제에서도 많이 나와서 기출문제만 완벽히 이해한다면 무난히 볼수 있을것이다.
시험3일 앞두고서는 직장에 연차내고 부족한쪽 부분위주로 공부했다.
[시험당일]
사는곳이 경기도라 자차를 이용할것인지 대중교통을 이용할것인지 고민하다가 모르는 길을 운전하다 가다 돌발상황이
발생할지 몰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6시쯤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도착하니 7시 반쯤 되었다. 생각보다 일찍와서 맘이 한결 여유가 생겼다.
수험번호와 좌석을 확인하고 착석을 했는데...교실이 내가 학교다닐적 보다 훨씬 아담하니 좋더라. 이날은 올해 가장 추웠던 날이라고
하던데 교실안은 히터가 빵빵하니 춥지는 않아서 긴장된 마음이 조금은 안정된 느낌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나혼자만 나이 든 사람인가 했더니만 연배 비슷한 사람도 보이는 것 같아서 위안이 되었다.
드문드문 빈 좌석이 보였다...원서비가 8만8천원인데..내가 아까운맘이 드는건 왜일까? ㅎ
학교 졸업해서 어른이 되면 시험이라는걸 보지 않을 줄 알았는데...대학졸업하고도 드문드문 보게된다. ㅎ 연이어서 하면 좋으련만...
몇년에 걸쳐서 드문드문 보니 매시험볼때마다 긴장이다.
시험감독관으로 두분이 오셔서 시험을 감독하셨다. 시험때 주의사항을 얘기하시고 수험번호별 시험유형을 얘기하시고 신분증 확인을 하고..
드디어 시험시작종이 울려 시험을 보기시작했다.시
1교시는 3과목인데다가 문제수가 많아서 혹여 시간이 부족할까봐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여유있게 남았다. 답안지를 작성할떄 보니 벌써 끝나고
책상에 엎드려 있는 수험생들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ㅎ
1교시후 쉬는시간이 여성분들한테는 불리한듯...화장실에 사람들이 많네..ㅜㅜ
시험장소가 학교인지라 시험장소인 교실과 가까운 화장실 수가 많지가 않았네
쉬는 시간이 20분이라했지만 2교시 시험준비시간이 있어서 실질적으로는 10분정도뿐인듯.
준비해온 요약집을 보기도 전에 시작되었으며 1교시와 마찬가지로 여유있게 풀수 있었다.
마지막 3교시 실기는 의외로 시간이 빠듯하게..ㅜㅜ
보지않았던 유형의 문제들이 보여서 고민하다보니 1, 2교시보다는 빠듯한듯.
종료 종소리가 울리니 "드디어 끝났다!"
다른사람들의 블로그나 후기를 읽어보면 2~3개월 바짝 땡겨서 공부했다고 하더니만...정작 나는 8개월이네..
뭐 그래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은걸로 자신을 칭찬해주었다.
12월 6일에 발표날이다.
언제 그날이 오나...이렇게 생각했더니 5일 오후 카톡으로 합격자 발표문자가 왔네?!
합격이란다..!! 아...취득점수까지 같이 왔다.
위생관계법령(19), 환경위생학(40), 위생곤충학(26), 공중보건학(33), 식품위생학(36), 실기시험(33)
기출문제랑 비슷하게 나온 문제들이 많아서 그냥 문제를 잘 읽지 않아서 틀린게 좀 있었다.
(팁4) 아는 문제라도 시험문제를 찬찬히 잘 읽을것!!!
개개인마다 시험준비를 하는 이유도 각양각색이긴 하겠지만, 시간투자, 집중, 인내, 좋은교재만 있다면 능히 해낼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목표만 있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졸업후 30년이 지난 저도 도전했으니까요!
준비하는 모든 수험생들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