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의무아닌 자기계발 시간
유익하게 활용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자는 모토로
최근 우리 사회의 병역기피 문제가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국방의 "의무(義務)"가 어떤 소수에게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權利)"로 작용하면서 너도 나도 군대에 가지 않을 수만 있다면 어떠한 수단도 가리지 않겠다는 사회적 풍조가 만연(蔓延)해졌다.
이 같은 병역기피의 이유는 누구나 알고 있듯 명확하다. 한창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에게 군대라는 조직은 여전히 구속과 인내, 압박과 허송세월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대 역시 세월과 함께 변화하였다. 더 이상 장병들이 군 생활을 세월을 허비하는 시간으로 인식하지 않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펀(Fun)경영", "상호존중과 배려", 이 말들은 더 이상 기업과 직장에서만 볼 수 있는 표어가 아니다. "군(軍)"에서 일고 있는 新병영문화를 나타내는 말이다. 계급이 모든 것을 말하고 절대적인 상명하복(上命下服)이 불문율로 통하던 군대라는 조직이 상호존중과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통해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이러한 新병영문화 안착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 기업이 있다.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자는 모토(motto)로, 매년 군대를 대상으로 도서기증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도서출판 시대고시기획>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박영일 대표, 02-701-8820 / sidaegosi.com)
짧게는 2년 동안의 목표를 세우고, 길게는 인생 전체를 설계할 수 있는 군 생활에서 장병들에게 다양한 직업 세계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장병 1인 1자격 취득 및 학점취득 지원』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도서출판 시대고시기획>은 금년에도 수도방위사령부 예하의 육군52사단 화살부대에 도서 2,300여 권을 기증했다. 52사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희망설계 프로젝트"가 <도서출판 시대고시기획>에서 실시하고 있는 『장병 1인 1자격 취득 및 학점취득 지원사업』과 그 취지와 목표가 같다는 점에서 이번 도서기증이 더욱 뜻 깊었다고 할 수 있다.
52사단은 대한민국의 "사령부"인 서울 수호(守護)를 위한 전투력 향상은 물론 시가지 전투, 예비군 지원 및 관리를 효율적으로 실시하고, 지역의 재해 예방과 복구 등의 소임을 완수하는 부대로, 장병들이 군대에서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희망설계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도서출판 시대고시기획>이 기증한 도서에는 자동차정비기능사.제과제빵기능사.조리기능사 등 취업과 관련한 필수 자격증 수험서뿐만 아니라 유통관리사.텔레마케팅관리사와 같은 학점인정이 가능한 국가인정 자격증 수험서, 사회복지사.금융권 필수자격증 등의 미래 유망형 자격 수험서, 그리고 못 다한 꿈을 이루기 위한 검정고시 수험서 등이 포함되었다.
이번 도서기증식과 관련해 이문석 52사단장(소장)은 "우리 장병들이 군 생활을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소중한 기간으로 사용하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아울러 "이번 행사는 장병들이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군대는 짧고, 청년의 인생은 길다. 현역들에게는 이 말이 야속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군대를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자기경쟁력을 기르는 곳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과 지원들이 이루어진다면 병역기피현상이 옛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이제 소위 "말년 병장"이 한가한 시절은 끝났다.
출처: 모모뉴스
http://momonews.com/sub_read.html?uid=16118§ion=section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