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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시사상식
한달 동안의 이슈가 된 시사, 생활상식, 화제의 인물 등을 한눈에 확인하세요

6월 시사용어 브리핑

작성일 :
2015-06-15

시사용어브리핑

다양한 상식 용어,
한 달간 화제의 인물과 용어를
한자리에

"아는 것이 힘이다. - 베이컨
격물치지(格物致知) 수신제가(修身齊家)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 - 대학(大學)”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아는 만큼 열리는 인생, 당신의 세계는 얼마나 넓은가요?

시사용어브리핑 타이틀

맨스플레(Mansplain)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아는 척 설명하려 드는 행태

남자 ‘맨(Man)’과 설명하다 ‘익스플레인(Explain)’을 합성한 단어로, 남자들이 무턱대고 여자들에게 아는 척 설명하려 드는 행태를 가리킨다. 맨스플레이너들은 여성이 해당 주제에 무지하다는 것을 항상 기본 전제로 삼으며, 심지어 여성이 더 해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결코 가르침을 멈추지 못한다. 이 용어는 2014년에 옥스퍼드 온라인 영어 사전에 실렸다. 호주에서도 2014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

왜 이슈지?

맨스플레 맨스플레인이 새삼스럽게‘핫 키워드’로 떠오른 것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여성 혐오 발언 때문이다. “무뇌아적 페미니즘은 IS보다위험하다”(팝 칼럼니스트 김태훈), “공연 중 힘을 받을 수 있게 앞자리에 앉아계신 여자분들은 다리를 벌려달라”(가수 유희열), “여자들은 멍청해서 남자한테 머리가 안돼”, “참을 수 없는 건 처녀가 아닌 여자들”(개그맨 장동민) 같은 여성 비하와 혐오 발언이 알 만한 사람들 입에서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며 충격을 줬다.

2015 채용시장 신조어

이케아세대·취업깡패·빨대족

이케아세대 취업에 뛰어난 요건(스펙)을 갖췄지만 급여가 낮고 고용기간이 짧은 젊은 세대를 가구 브랜드 이케아에 빗대어 표현한 말이다.
취업깡패 다른 과보다 취업이 잘되는 과를 가리킨다. 공대생 중에서도 ‘전화기’(전자·화공·기계) 전공자들이 대세로 꼽힌다
빨대족 30대가 넘어도 부모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하지 못하고 기대어 살아가거나, 아예 부모의 노후자금까지 자기 돈처럼 사용하는 자녀를 비꼬아 부르는 말이다.

왜 이슈지?

취업깡패 취업포털 사람인이 2015년 채용시장 세태를 보여주는 신조어를 소개했다. 채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힘들어하는 구직자들의 모습을 반영한 단어들이 눈길을 끈다. ‘이케아세대’는 실용적이고 세련됐지만 저렴한 이케아처럼 각종 자격증, 어학연수, 인턴 경험 등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열정’이란 이름으로 낮은 급여를 받으며 일하는 경우가 많은 현실을 반영했다. 그밖에 연애·결혼·출산·내 집 마련·인간관계를 포기한 ‘5포 세대’, 욕심 없이 현재에 만족하며 무욕적인 삶을 살아가는 ‘달관 세대’ 등의 표현도 있다.

게오르기예프 리본

2차 대전 승전 행사의 대표적 상징물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을 맞은 러시아 곳곳에선 주황색과 검은색 띠로 이루어진 ‘게오르기예프 리본’이 나부끼고 있다. 게오르기예프 리본[성(聖)게오르기우스 리본]은 용맹과 헌신, 애국심의 의미를 담고 있다. 3줄의 검은색 띠와 2줄의 주황색 띠로 이루어진 리본의 검은색은 ‘화약’ 혹은 ‘연기’를, 주황색은 ‘불’을 상징한다. 1769년 예카테리나 여제가 터키와의 전쟁에서 무공을 세운 군인들에게 수여한 ‘성게오르기우스 훈장’의 리본으로 사용된 것이 기원이다.

왜 이슈지?

리본 성게오르기우스는 4세기 초 초기 기독교 순교자로, 지금의 터키 지역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순교 후 성인으로 추대됐고 중세 전설 속에서 백마를 타고 긴 창을 든 채 사람들을 잡아먹는 악한 용과 싸우는 기사의 이미지로 그려지면서 용맹과 살신성인의 상징적 인물로 추앙받고 있다. 승전 60주년인 그 해 기념행사 조직위가 일반인들에게 리본을 나눠줬고 시민들이 이를 참전 용사들의 헌신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옷이나 가방, 자동차 안테나 등에 매달고 다니며 대중화됐다.

헝 의회(Hung Parliament)

과반석을 차지하는 정당이 없는 의회

제1당의 의석수가 과반석에 미치지 못하는 의회를 뜻하는 말로‘불안하게 매달려 있다’(Hung)는 의미의 ‘헝 의회’라는 부정적 뉘앙스를 지닌다. 영국처럼 소선거구제를 운영하며 보수당과 노동당 중심의 양당제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국가에서는 일반적으로 총선 때 절대 다수당이 나와 어느 한 쪽이 의회를 지배하는 구도이기 때문에 정부 구성을 주도할 정당이 어디인지 불분명한 의회를 불안하게 여겨 이를 기피한다.

왜 이슈지?

헝의회 영국 런던의 금융 중심지인 ‘시티오브런던’이 최근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예상을 깨고 보수당이 압승을 거두자 환호했다. 총선을 앞두고 보수당은 법인세를 깎겠다고 공약했지만 노동당 당수였던 에드 밀리밴드는 국내 연료 가격 상한제 등 정반대 공약을 내걸었다. 밀리밴드가 사임하자 노동당 공약의 영향을 받는 에너지 회사와 은행, 부동산 업체 주식은 급등했으며 총선 전 누구도 과반석을 차지하지 못하는 ‘헝 의회’가 될 것으로 예측했던 여론조사기관의 주가는 폭락했다.

미필적 고의

자기의 행위가 어떤 범죄 결과의 발생 가능성이 있음을 알면서도 그 행위를 하는 의식

행위자가 자신의 행위가 죄의 성립 요소에 해당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결과를 예측한 상태에서 그 행위를 하는 경우를 말한다. 형법 제13조는 ‘죄의 성립 요소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행위는 벌하지 아니한다. 단,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에는 예외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원칙적으로 고의 행위만을 처벌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미필적 고의는 처벌의 대상이 된다.

왜 이슈지?

미필적고의 광주고법 형사 5부(서경환 부장판사)는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모두 파기하고 이 선장에 대해 무기징역을, 나머지 14명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12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가 1심과 달리 승객에 대한 살인죄를 인정한 결정적 판단 기준은 이 선장이 탈출 직전 2등 항해사에게 승객 퇴선명령을 지시했는지였다. 재판부는 사건 전후 정황, 피고인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퇴선명령 지시가 없었다고 보고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