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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시사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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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는 3분 고전

작성일 :
2015-02-10
3분고전


박재희 교수내 인생을 바꾸는 모멘텀

마음을 다스리는 고전이야기

귀를 막아도
‘종소리’는 들린다

엄이도종(掩耳盜鐘)-『여씨춘추(呂氏春秋)』

언젠가 《교수신문》에서 304명의 교수들이 뽑은 2011년의 사자성어 1위로 ‘엄이도종(掩耳盜鐘)’이 선정된 적이 있습니다. 귀(耳)를 막고(掩) 종(鐘)을 훔친다(盜)는 뜻으로, 도둑이 종을 훔치면서 종소리가 나지만 자신의 귀를 막고 못들은 척하며 종을 훔쳤다는 고사에서 나온 구절입니다. 객관적인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귀만 틀어막는다고 해서 그 사실이 덮어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 글은 『여씨춘추』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했습니다.

옛날 어떤 도둑이 빈 집에 몰래 들어가 큰 종을 훔쳐 도망가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종이 너무 커서 지고 갈 수가 없어 한참을 생각한 끝에 종을 깨뜨려서 쪼갠 다음 가져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종을 망치로 치는 순간 종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습니다. 그러자 그 도둑은 다른 사람이 그 종소리를 듣고 쫓아올까 두려워 귀를 틀어막았습니다. 이 어리석은 도둑은 자신의 귀를 꽉 막으면 다른 사람도 종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라고 착각했던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귀를 막든 안 막든 종소리가 사람들에게 들린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있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누구나 다 듣고 있고 보고 있는 것을 자신의 손바닥으로 귀를 막고 눈을 가린다고 해서 가려질 수는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손가락질하고 있는데 눈은 가린다고 그 사실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다 욕하고 있는데 자신의 귀를 아무리 잘 틀어막는다고 해도 그 사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귀를 막으면 아무도 종소리를 듣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 어리석은 도둑이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많은 것 같습니다.

惡人聞之可也 오인문지가야

惡己自聞之悖矣 오기자분지패의

남(人)이 자신의 종 훔치는 소리를 듣는(聞) 것을 두려워(惡)한 것은 맞지(可)만
자신(己)만이 그 소리가 들릴(聞) 거로 생각하여 두려워(惡) 귀를 막은 것은 어리석은(悖) 일이다.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땅콩회항

‘땅콩 회항’ 사태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 KE086 일등석에서 견과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승무원과 사무장을 상대로 폭언.폭행을 하고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일)을 지시,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등)를 받고 있다. 검찰은 특히 조 전 부사장이 전후 사정을 여 상무로부터 수시로 보고받고 사실상 묵인한 정황이 상당 부분 확인된 만큼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은 여 상무에게 사건 직후 직원들에게 최초 보고 내용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증거를 없애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고, 박창진 사무장에게는 ‘회사에 오래 못 다닐 것’이라는 취지로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