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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피플 <‘세계의 보건 대통령’ WHO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작성일 :
2020-04-20
그레타 툰베리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1965년 3월 3일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에티오피아에 강제 편입됐던 에리트레아 아스마라에서 태어났다. 아스마라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그는 에티오피아를 장기간 통치해온 멩기스투 하일레 마리암 정권의 몰락 후인 1991년에 영국으로 건너가 유학 생활을 했고 노팅엄대학교에서 지역보건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말라리아 등 열대병 연구자로 명성을 쌓았다. 그는 2001년 에티오피아 티그라이주 보건국장으로 임명된 후 이 지역에서 에이즈와 수막염 발병률을 크게 감소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2005년 10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멜레스 제나위·하일레마리암 데살렌 두 내각에서 보건부 장관을 역임했다.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내각에서는 연이어 2016년 11월까지 외무부 장관을 지냈다. 평소 온화한 성품과 친화력으로 좋은 평판을 얻어온 그는 2017년 5월 열린 제70차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WHO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의사출신이 아닌 사무총장으로도 처음이다. 같은 해 7월 5년 임기를 시작한 그의 앞에는 홍역의 완전한 퇴치, 에이즈 퇴치 기금 조성, 에볼라를 비롯한 전염병 사태 대응 등 산적한 현안이 놓여 있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의 취임 직후 국내외적으로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볼 것이냐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2017년 12월 WHO가 ‘게임 장애(Gaming Disorder)’를 국제질병분류(ICD) 정신건강 조건에 포함하기로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선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게임을 사회악으로 보는 도덕적 공황에 기반한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게임중독 의제를 꺼내든 이가 게브레예수스 총장이라는 설이 제기되는 등 당시 관련 화두는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이 세계적인 이목을 끌게된 것은 2019년 12월 말부터 중국 우한에서 일어난 코로나19 사태에서였다.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전쟁’ 도중에 글로벌 보건 정책을 관장하는 ‘수장’을 바꾸자는 의견이 국제 청원 사이트에 올라오는 등 다소 불명예스러운 비판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이다. 중국의 지원으로 사무총장에 오른 것으로 평가받는 그는 시종일관 중국의 코로나19 대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낙관론을 펼쳐왔다. 그러다 코로나19 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10만명을 넘기고 3,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시점에 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면서 늑장 대응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