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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시사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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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철 소프트마인 대표

작성일 :
2017-10-23

독서가 취업에
영향 미칠 때 온다!.

헌드리더가

앞장설 것

서정철 소프트마인 대표
서정철 소프트마인 대표

Q; (주)소프트마인 설립 계기 및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소프트마인은 스마트폰 앱과 교육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로서, 교육 분야에서 개발자로 20년 이상 활동한 고교·대학 친구와 세상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어보자며 의기투합해 2015년 4월에 공동으로 설립했어요. 소프트마인이란 ‘Soft + Mine’을 합친 말인데, ‘부드러운 광산’쯤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제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경쟁력인 창의력과 상상력의 광산인 ‘브레인(Brain)’이란 자원을 통해 이전에는 없는 그러한 무한한 가치를 생산하는 회사가 되고자 ‘소프트마인’을 설립했지요.

Q; 최근 떠오르는 독서관리 앱 ‘헌드리더’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A;두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하는 고민을 늘 했죠. 해답을 책에서 찾았고 평소 좋은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연찮게 세계 유수의 대학들 추천도서 목록을 보니 중복 추천되는 것들이 꽤 많더라고요. 그때 ‘아! 전 세계 대학교에서 추천하는 책들을 모두 모아 추려보면 살면서 정말 한번은 읽어봐야 할 좋은 책이겠구나’하며 무릎을 치게 됐죠. 양수리의 한 카페에서 공동창업자인 개발자 친구와 이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그걸 듣던 친구는 기본 플랫폼을 3일 만에 뚝딱 만들어온 것이 헌드리더의 시작이었습니다.

Q; 헌드리더, ‘왜’ 또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요?

A;헌드리더는 개인 일생의 독서 기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유명인사나 대학교 등에서 추천한 도서 목록에서 자신이 읽은 책, 또는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해 독서상태를 표시하면, 모든 독서활동은 페이스북처럼 타임라인으로 저장되고, 캘린더 형식의 일별·월별·연간 독서데이터가 ‘자동’으로 생성됩니다. 헌드리더의 강력한 기능 중의 하나는 독서통계 부분인데, 도서를 분류, 장르, 시대, 국가, 지역, 작가의 6가지 데이터 기준으로 분류해 한눈에 보기 쉬운 시각화 그래프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 데이터를 보시면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독서 성향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자신의 독서통계를 PDF 문서로 제공하고 있는데, 이 문서를 다운받아 취업이나 진학 등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Q; 현재 회원 수는 어떻게 되나요?

A;대략 5만여명이 가입 했습니다. 국내가 95% 정도 되고 5%는 해외 가입자들인데, 해외가입자들은 특별한 마케팅이 없이 앱마켓에서의 노출로만 가입한 숫자입니다. 이를 보면 각 국가별로 문화에 맞는 북서비스를 할 경우 글로벌 시장도 우리나라가 충분히 선점할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독서이미지와 서정철대표 사진

Q; 대학생 등 취준생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하셨는데, 취업에 어떤 메리트가 있을까요?

A;최근에 블라인드 채용이 확대되면서 개인 신상, 가족, 출신학교 등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정보가 지극히 제한적이죠. 특히 최근 자기소개서는 컨설팅을 많이들 이용해 변별력이 거의 없다는 것을 기업 인사담당자들도 알고 있는 상항이고요. 이럴 때 입사지원자가 평생 동안 어떤 장르의 책을 많이 읽었는지, 어떤 국가의 책을 많이 읽었는지, 또한 어떤 작가를 많이 읽었는지 등을 보게 되면 그의 성향과 특징, 가치관까지도 유추할 수가 있죠. 이런 점에서 기업에서도 최적의 인재를 선발하는 데 유용하다고 확신합니다. 취준생들 또한 자신의 지식과 창의성, 근면성을 회사에 알릴 수 있는 아주 좋은 도구인 셈이고요.

Q; 콘텐츠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추천한 책’ ‘아이유가 추천한 책’, ‘수상책’ 등으로 특색 있 게 카테고리를 나눠 정보를 제공하는데, 어떻게 이런 자료를 모았나요?

A;지금 헌드리더에서 제공하는 추천도서 목록은 200여개 정도인데, 사업하기 전부터 아이들을 위해 모아 놓은 목록들이 20~30여개 정도 있었습니다. 서울대나 연·고대, 카이스트, 하버드, 시카고대, 세인트존스, 동경대, 북경대 등 세계 주요 대학과 Time, NYT, 르몽드와 같이 유명 174언론이나 기관들의 목록인데 사실 이 목록들은 널리 알려져 있어요. 여기서 나온 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꾸준히 그때그때 이슈가 되는 주요 인사들이나 기관의 추천도서를 등재했습니다. 문학상 같은 경우에는 국가별 문학상 수상작을 모두 등록하여 헌드리더에 오면 전 세계의 문학상 수상작품을 알 수 있도록 만들 예정입니다.

Q; 해외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부분이 있다면?

A;책과 작가는 ‘국가’라는 명확한 소속이 있는 콘텐츠입니다. 즉, 세계인들이 모두 모이는 글로벌한 북서비스에서 자신의 국가, 또는 작가의 책을 볼 수 있고, 또한 그 책들을 세계인들이 함께 보면서 소통할 수 있다면 얼마나 뿌듯한 일이겠습니까. 한 예로 우크라이나의 어떤 사용자는 자기 나라의 책이 적다며 우크라이나 출신 작가들의 책을 등록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책은 바로 일반적인 상품과는 달리 애국심, 소속감, 그리고 문화적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인 것이죠. 헌드리더는 또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처럼 전 세계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도서를 보고 다양한 국가에서 다양한 언어로 댓글을 쓸 수 있어 다른 나라 책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현재 9개 언어 서비스는 제2외국어를 감안할 때 약 100개국 이상에서 사용 가능한 수준입니다.

Q; 대한민국 청년들에 살아가는 지혜 한 말씀 부탁드려도 될까요?

A;제가 사실 부족한 게 많아서 누구에게 조언을 해줄 입장은 아니지만, 책과 연관된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인상 깊었던 명언 중 하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잘 아시는 ‘어린 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는 ‘산다는 것은 서서히 태어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태어난다는 것은 전에 없던 것이 새롭게 만들어진다는 의미죠. 즉, 인생은 매일매일 다시, 새롭게 만들어지고 필연적으로 변한다는 의미입니다. 정체되어 있고 완성된 것은 없다는 것이죠. 오늘 어렵고 힘들었던 일이 내일은 더 나빠질지, 아니면 좋아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앞으로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겠죠. 어차피 미래는 알 수 없으니 이왕이면 좋아질 것이라 믿으며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합니다. 이 명언에 한마디 추가하고 싶은 게 있는데, “산다는 것은 ‘책과 함께’ 서서히 태어나는 것이다”라는 말입니다. 힘들고 지치거나 외로울 때 책은 언제나 손쉽게 자신의 옆을 지켜줄 수 있는 인생의 반려자와 같다고 봐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책에서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 덧붙일 말씀이 있다면?

A; 헌드리더는 여태까지 사람들이 가볍게 여기던 독서 기록, 독서 데이터를 취업이나 진학 등 사회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가치가 없었던 데이터를 활용하여 새롭게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서비스입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고 버려지던 쓰레기에서 소중하고 돈이 되는 자원을 추출하는 도시광산과 같은 것이죠. 개인에게는 일생의 독서 관리 툴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도 직원들의 독서활성화는 물론 신입사원 채용 등의 업무에서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한마디로 책을 통한 경제활동이 가능한 독서앱 서비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시고 또한 부족한 부분은 언제든지 지적해 주시면 우리도 세계적으로 손색없는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