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Focus
1960년 강원도 춘천에서 출생해 한양대학교에서 경영학으로 석사까지 수료하였으며, 영국 샐포드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6년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경제기획원·기획예산처를 두루 거치며 예산·재정 분야의 뛰어난 실력을 입증했다. 2011년에는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 국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07년에서 2011년에는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과 복권위원회 사무처장을 역임하였고, 2016년에는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으로 발탁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재직하였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의 출범 이후 국무조정실장을 재직하다 이번에 경제부총리 후보로 지명되었다.
2006년 노무현 정부에서도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수석실 정책보좌관을 역임하고 2013년 이명박 정부에서도 대통령 비서실 정책보좌관을 맡으며 보수·진보 정권에서 모두 등용되는 등 정치색이 옅은 관료형 인재로 평가된다. 또한 그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으로 지명됐을 때는 기재부 출신의 인사였기에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으나, 예산 정책 수립 능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과 성장 동력 발굴에 뛰어난 정책 수행 능력을 보였다고 한다.
이슈 Focus
지명 직후 그는 경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몇 차례 현장을 방문하고 전문가 의견을 경청하는 행보를 보였다. 또한 지난해 11월 21일에는 서울에서 출근길 첫 버스에 타고 청소 노동자, 건설업 일용직 근로자 등 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2018년 12월 4일부터 홍남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실시됐다. 청문회에서는 후보자의 정책 능력과 자질, 현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입장, 소신 있는 정책 추진 의지, 만성간염으로 인한 병역 면제 등에 대한 검증이 끝났다. 홍 후보자는 청문회를 마치고 “오늘 답변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저를 돌아보는 계기도 됐고,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도 많이 들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경제부총리 인사는 청와대 정책실장 인사와 동시에 이뤄졌다. 정책실장에는 김수현 사회수석비서관이 임명되었는데, 야당은 청와대가 경제부총리에게 경제정책 결정권을 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국가 경제 문제에 있어서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 자리는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두 날개이다. 야당은 김동연 부총리에 이어 이번 인사 또한 결국 정책 결정권은 비서실에 돌아가는 ‘허수아비’ 인사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