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개교하는 송파구 해누리초·중 혁신학교 지정문제를 논의하는 주민간담회가 파행을 겪은 데 이어 학부모들의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첫 통합운영학교인 해누리초·중을 혁신학교로 지정하는 문제를 두고 인근 대규모 아파트단지인 헬리오시티 입주 예정자와 교육청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통합운영학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 서로 ‘급’이 다른 학교를 묶어 운영하는 학교를 말한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해누리초·중을 혁신학교로 지정할 계획을 밝혔다. 개교하지 않은 학교는 교육감이 혁신학교운영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직권으로 혁신학교로 지정할 수 있는데, 이때 혁신학교란 공공성·창의성·민주성·역동성·국제성 등 혁신교육의 기본가치를 추구하는 새로운 유형의 공교육 모델학교로서 ① 창의·지성 교육과정 운영, ② 자율운영체제 구축, ③ 전문적 학습공동체 형성, ④ 민주적 자치공동체 형성을 4대 과제로 한다. 이 중에서 학교교육과정을 ‘창의·지성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며, 이를 위해 나머지 3개 과제가 지원하는 체제이다.
혁신학교는 학생 수 25명 이하의 소규모 학급과 토론 중심 수업 등이 특징으로, 2009년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재직 당시 도입됐고, 혁신학교 확대는 정부와 17개 시·도의 다수를 차지하는 진보 교육감들의 공약이기도 하다. 서울에서는 최근 73개 학교가 혁신학교로 신규 또는 재지정되어 올해 3월이면 모두 213곳이 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