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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삼원강재공업(주) 대표이사

작성일 :
2016-01-25
노력신뢰
그리고 내실,

성공하는
CEO의
다른
가치관


김희선
삼원강재공업(주)
대표이사

성공하는 CEO는 가치관 남달라, “노력과 신뢰”는 기본

   군을 제대하고 상경해 중국집도 해봤고, 가리봉동에서 학사주점도 경영했다. 하지만 마음 한 켠에 더 큰 꿈이 도사리고 있었다. 원대한 꿈을 안고 1989년 2,500만원의 자본으로 열처리 도장 사업을 벌였다. 그때는 요령 없이 최선을 다했다. 결국 5년 만에 부도를 맞았다. 그러나 그는 그간에 쌓아왔던 신뢰로 돌파구를 찾았다.

 “받은 어음이 부도가 나 빚을 진 업체들을 찾아다니면서 일정한 시간 안에 꼭 갚겠노라고 부탁했죠. 물론 약속한 기간 내에 어떻게 해서든 채권을 다 변제했습니다. 그때 믿어주셨던 업체들에게 감사하지요. 특히 지금도 잊지 못하는 것이 오랜 거래처 대표가 빚은 물론 자금까지 지원해 줬다는 겁니다.”

   신뢰 또한 노력만큼 중요하다는 게 김희선 대표의 지론이다. 노력은 기본 중 기본이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부도 당시 악착같이 버티며 새로운 사업으로 전환해 성공한 것도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부도 당시 (지금은 막역지우나 다름없는) 페인트 대리점을 하던 거래처 사장은 빚도 못 받을 처지에서 오히려 자금까지 지원해줬다. 그간 쌓아온 신뢰가 김희선 대표와 회사를 살린 것. 회사의 부도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이때 업종을 강구조물 사업으로 바꿨고, 이 선택이 지금의 삼원강재공업(주)를 낳았다.

 김희선 대표는 사명을 삼원산업에서 삼원강재공업(주)으로 바꾸며 H빔 등 강구조물을 가공해 유통시설 및 각종 건물의 뼈대를 설치하는 일로 업종을 변경했다. 22년이 지난 현재 연매출 400억원, 임직원 37명 규모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22년 성장 노하우요? 고객과의 신뢰가 아닐까 합니다. 대형 건설사에서 일을 맡기면 열심히 하는 회사보다 잘하는 회사로 인정받기 위해 어음도 안 쓰고 납기일을 정확하게 지키는 등 정말 노력 많이 했습니다. 그 결과 유수의 건설업체로부터 인정을 받아 일을 맡기면 철저한 품질과 납기로 보답을 했습니다.”

   부도 때 경험한 이 일이 있은 후 ‘고객과의 신뢰’는 그의 경영 원칙 중 하나가 됐고, 이는 지금 사업이 탄탄대로를 달리게 하는 데 원동력이 된다.

  김희선 대표의 신뢰는 내부고객에까지 이어진다. “내가 채용한 직원들을 믿지 못하면 그 또한 회사가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그만큼 대우를 해준다. 동종업계 가운데 직원들의 급여와 복지는 상위권에 속한다고.

경기에 민감한 건설업, 탄탄한 내실로 ‘승승장구’

   김희선 대표의 또 하나의 인생 철칙은 ‘내실’이다. 외부 환경에 민감한 건설단종업(건설공사 중 한 부분을 전문적으로 하는데 보통은 일반건설업체로부터 하도급을 받아 공사하는 전문건설업)은 외형보다는 내실이 중요하다.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지만 건설업은 특히 경기에 민감합니다. 이를 대비하지 않으면 아무리 굴지의 회사라도 하루아침에 무너지죠. 내실을 다져놔야 어려움이 닥쳐도 버텨낼 수 있죠.”

   삼원강재공업(주)도 외형을 키우는 데 문제가 없지만 이를 지양하고 내실을 다졌다. 덕분에 IMF도 거뜬히 버텨냈다. 어음도 안 쓰는 등 내실 경영에 치중하니 건설회사에 좋은 신뢰를 얻어 탄탄한 회사로 거듭났다. 김희선 대표는 지금까지 이뤄놓은 내실을 바탕으로 업종을 다각화하고 더 나아가 해외진출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목표라고 했다.

 “지금까지는 판매시설 중심으로 사업이 꾸려졌다면 앞으로는 두 곳의 강구조물 공장과 우수한 인력을 기반으로 해외 플랜트 분야에 진출한다는 장기 플랜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역시 우리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인 ‘내실있는 추진’이 기본이 될 것입니다. 어려운 시기지만 양적 확장에 치중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100년 이상 가는 기업으로 키워 갈겁니다.”

“가족과 고향이 있기에…”

 개인의 꿈을 물었다. 건설업 탓에 가족을 많이 돌보지 못했지만 김희선 대표의 모든 것은 ‘가족’이다. 훗날 아이들(1남 1녀)이 장성하고 자기 숟가락을 챙길 수 있을 때가되면 사랑하는 아내와 교외에 아담한 집 한 채 마련해 나란히 앉아 석양을 바라보는 꿈을 꿔본다고. 그에게 마음의 고향이자, 가장 든든한 버팀목은 가족이다. 김 대표는 또 나고 자란 고향에 대한 애틋함과 신뢰를 ‘설레임’이라는 남다른 표현을 썼다. 지금의 김희선을 이있게 한 부모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전남 신안군 도초면이 고향이라는 김 대표는 소위 ‘찢어지게’ 가한한 8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럼에도 8남매가 한 방에서 지지고 볶던 어린 시절이 그립단다. 그런 그리움을 향우회 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달래고 있다고……

 한편, 자신도 어렵게 성장한 만큼 김희선 대표는 취업난에 힘겨워 하는 청년들에게 부모의 심정으로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요즘 젊은이들이 나약한 듯해도 각각 겪어보면 다들 개성이 있고 똑똑합니다.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잘 개척해서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22년 전통의 전문건설사 삼원강재공업주식회사는?

   1994년 열처리 도장 사업에서 강구조물 제작 및 설치업으로 업종을 변경해, 현재 연매출 400억원, 37명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 단지에 본사를 두고 당진, 아산에 공장을 설치, H빔 등 철구조물을 가공해 유통시설 및 각종 건물의 뼈대를 설치하는 일을 한다. 최근에는 신세계건설, 롯데건설 등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의 몰, 아웃렛 등을 짓는 골조, 설치 시공을 맡아 하고 있다. 또 이들 회사로부터 우수 협력업체로 수년간 선정되기도 했다. 이들 건설사 외에도 삼성(3개사), 대우건설, 한진중공업,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GS건설, 포스코 ENG, 쌍용건설, 이테크건설, 현대아산, 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한국전력공사 등 30여 업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