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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시사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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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장(Paul Jang) 플레이팅 대표

작성일 :
2016-08-25

셰프
요리
배달
된다고?

‘핫’ 스타트업
플레이팅


폴 장(Paul Jang)
플레이팅 대표


Q;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플레이팅’은 셰프가 만든 요리를 집에서 편하게 배달해 먹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앱을 통해 주문하면 저녁시간에 받아볼 수 있습니다. 예약 주문해도 가능하죠. 주 고객층인 30대 ‘워킹맘’이나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대중적이면서도 셰프의 특징이 묻어나는 요리를 제공하려 노력 중입니다. 작년 11월에 론칭했고, 8개월 만에 4만인분을 달성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현재 서초, 강남, 송파, 용산, 성동구 등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펴고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서울 전역을 비롯해 서비스 가능 지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Q; 어떻게 창업을 하게 되셨어요?

  A; 중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듀크대학교에서 경제학과 심리학을 공부했죠. 졸업 후에 투자사에서 일하다가 창업의 길을 택했어요. 투자사에서도 사모펀드를 주로 운용하다 보니 여러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했는데, 스타트업도 주요 투자처였죠. 페이스북 등 상장 전 회사에 직접투자를 하면서 경험한 스타트업들의 모든 것이 신선했어요. 내가 알던 산업이 아니었거든요. 계속 관심이 가면서 과감히 회사를 나와 2주 만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전 상사를 설득해서 투자를 받고, 그간 모은 자금으로 2년간 IT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설립해 운영했지요. 이후 더 큰 꿈을 위해 회사를 매각했고, 작년 7월 한국에 돌아와 플레이팅을 시작했어요. 초기에 엔젤머니를 통해 일부 투자를 받아 사업 준비 단계로 주위에 만든 메뉴를 소개했죠. 3~4달 이후 셰프를 직접 영입해 1,000인분의 테이스팅을 진행했고, 앱이 없던 때 ‘카톡’으로 배달하다가 11월에야 본격적으로 ‘플레이팅’의 문을 연겁니다.

Q; ‘요식업’을 창업 아이템으로 선정한 이유는요?

  A;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창업한 시절 그것을 보고 피부로 느낀 것, 즉 생활에 밀접한 융합 서비스 사업을 하고 싶었어요. 어머니가 오랫동안 레스토랑을 운영하셔서 요식업에 관심이 많던 차에 ‘플레이팅’을 생각했죠. 미국에는 푸드 딜리버리(Food Delivery) 회사가 많고 메뉴도 다양합니다. 한국보다 발전해 있죠. 실리콘밸리에서 고객으로 애용했던 서비스 음식이 많았어요. 그런데 우리나라에 오니 자장면, 치킨, 피자, 족발 등 늘 먹는 음식만 있잖아요. 식상했습니다. 게다가 앱을 통해 배달을 시키면 느려서 식어서 오는 것은 다반사였어요. 테이크 아웃을 배달하는 의미에 불과하더라고요. 미국에서 경험했던 그런 서비스가 아니었어요. 내가 즐기고 만족했던 서비스를 한국에서도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던 게 ‘플레이팅’으로 탄생한 거죠.

Q; 1년 새 4만인분이면 대단한데요. 기억나는 고객은요?

  A; 180회나 플레이팅을 이용한 고객이 있어요. 11월 론칭했으니까 거의 매일 주문을 한 셈입니다. 워킹맘이었는데 우리 요리를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친구 초대 이벤트에서도 무려 친구 300명을 초대한 고객도 있었습니다. 그분은 플레이팅 홍보대사라고 자처해 주시며 홍보에도 큰 역할을 해 주셨지요. 이런 로열티 고객이 우리 서비스와 고객 사이의 접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말 소중한 분들이에요.

Q; 승승장구하는 회사의 비전이 궁금합니다.

  A; 우리 플레이팅은 식자재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플레이팅은 산지직송 농작물과 제철 식재료를 사용합니다. 냉동 육류, 어류는 사용하지 않아요. 국내외 실력파 셰프들이 직접 조리하여 정성을 담아 배달합니다. 우리 목표는 이를 뛰어넘어 직접 키우는 식자재로 고객에게 직접 공급하는 것입니다. 이를통해 고급스럽지만, 거품을 뺀 가격의 요리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회사 문화는 어떻습니까?

  A; 우리는 모든 사람이 기획자가 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누구나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실행을 못하면 쓰레기일 뿐이죠. 예를 들면 고객의 접점에 있는 배달하시는 분들도 고객 만족을 위해 인사법부터 유니폼에 대한 것까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실제 반영하고 있습니다. 한편, 1년 새 45명까지 식구가 늘어난 탓에 아직 조직적으로 완성된 구조가 아니어서 이에 대한 복안을 계속 찾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여는 ‘액티비티데이’ 행사가 있는데 일종의 워크숍이죠. 이때는 모든 구성원들이 한 곳에 모여, 하루를 온전히 비워 ‘워크숍+유흥(?)’의 문화를 통해 팀 간 소통을 유도하고 있죠.

Q; 사업이 쑥쑥 커가고 있습니다. 채용계획이 있으실텐데요.

  A; 회사가 성장하면서 인력을 계속 뽑고 있습니다. 개발, 운영, 마케팅, 조리, 배달 등 전 분야에서 모집하고 있죠. 배달의 경우 일반적인 배달원이 아니라, 수단이 오토바이인 서비스인(人)의 개념으로 보셔야합니다. 인재상은 실행력이 강한 사람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실행력이 강하다는 건 경험이 많다는 걸 의미해요. 최소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위기에 대처할 능력도 뛰어나거든요. 그런 분들이면 언제든 우리 회사에 노크해 주세요.

Q; 외부 투자사들로부터 16억원을 투자 받았다죠?

  A; 네. 지난해 프라이머, 사제파트너스, 네오플라이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은 이후 최근 디캠프, 캡스톤 파트너스, 컴퍼니케이, 스트롱벤처스 등 투자사까지 지금까지 총 16억원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우리의 사업성을 높게 본거죠. 투자유치를 통해 배달지역을 확장하고 물류시스템 안정화에 심혈을 기울일 겁니다. 더 많은 고객이 우리 플레이팅을 접할 수 있도록 말이죠. 회사의 여력이 현재 서울 강남권역에만 묶여 있지만 곧 서울 전역, 판교 등 수도권부터 부산 등 권역별로 확대해 갈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홍콩, 대만 등 해외의 도시 중심에도 사업을 펼쳐 나갈 겁니다.

Q; 창업에 도전하는 젊은 예비창업가가 많죠. 이들에게 성공에 대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A; 우선 상황을 돌아보고 자신의 나이가 어리다면 일단 저질러 보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 또한 회사를 나와 2주 만에 사업을 시작했어요. 열정 하나만으로요. 실패해도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반복하다 보면 경험이 쌓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준비하고 창업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때를 놓칠 수 있어요. 창업에 완벽한 준비란 없습니다. 대신 방향성이 잡혀져야 합니다. 30대 후반 이후 또는 가정을 꾸린 후에 사업은 신중해야겠지요.

Q; 취업 경험도 있으신데요. 취업준비생들에게도 신선한 덕담 한마디 부탁드려요.

  A; 요즘 취업할 때 ‘스펙 스펙’ 하는데, 개인적으로 다양한 경험이 오히려 변별력 있는 스펙이 아닐까 해요. 내 이야기가 중요하다고 봐요. 즉, 공부보다 여행 등 다양한 경험이 필요합니다. 국내도 좋고 해외도 좋고, 여행 등을 통해 자기 이야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자신이 가진 경험에서의 행동과 가치관을 분명히 부각시키는 게 중요한 거죠. 내 스토리가 있으면 기회는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