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1년도 1회차 전기산업기사 합격자입니다.
제가 전기산업기사 자격증을 도전하게 된 계기는 단순히 전기 자격증이 취업할 때 좋다 정도로 알고 있어서였습니다. 당시 저는 군대를 제대하기 전까지 열심히 살아본 적도 없고 무언가를 이뤄본 적도 없었기에 그런 쪽에 관해 정말 무지했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학교에 입학하여 전기 공부를 시작했을 때 저의 지식 배경은 전기와 큰 연관이 없는 학과였기에 학교에서는 전압, 전류, 저항만 배운 게 전부였고, 이후 스스로 전기기능사 책 한 권을 3주 동안 설비 전까지 풀어 본 게 다였습니다. 그 후 3개월 후부터 본격적으로 인터넷 강의를 신청하고 전기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전기산업기사의 과목은 회로이론, 전기자기학, 전력공학, 전기기기, 전기설비기준 및 판단 기준 등이 있으며 과목을 공부하는 순서는 회로이론-전기자기학-전력공학-전기기기-전기설비기준 및 판단 기준 순으로 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만약 기초 수학이 부족하다면 회로이론을 들어가기 전에 간단하게 공부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목 중 가장 중요한 과목은 전력공학인데 인터넷 강의를 들으시면 아시겠지만 강사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게 전력공학을 잡고 가야 실기에서 편하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확실히 저 또한 그렇게 느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전기설비기준 및 판단 기준 또한 꼼꼼히 공부하셔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실기에서 나오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가끔 나오는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실기공부 할 때 시간을 절약해 줄 수 있습니다.

저는 필기 공부를 작년 8~9월부터 시작했고 학교 시험 기간을 제외하여 총 공부 기간은 4개월 정도인 것 같습니다. 2개월 동안은 인터넷 강의와 교제의 기출문제를 천천히 풀었고, 학교 시험 기간이 끝나고부터는 1개월 동안 2~3배속으로 강의를 빠르게 들은 뒤 교제의 기출문제를 풀기를 2번 반복하였습니다. 아마 처음 강의를 들으실 때는 귀에 잘 들어오지 않고 틀리는 문제도 많을 것이지만 두 번째 들으실 때부터는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나타날 것이고 자신이 성장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으실 테니 조바심을 갖지 않고 꾸준히 인내심을 갖고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팁을 조금 드리자면 가끔 강사님께서 교제의 내용과 상관없는 설명을 해 주실 때가 있는데 이때 필기할 자리가 없다고 불평하지 마시고 귀담아들으시길 바랍니다. 후에 실기 공부할 때 정말 도움이 됩니다. 아무튼 제가 3번째 인강듣기와 교제 풀기를 반복하고 나서는 확실히 풀 수 없는 문제는 손에 꼽히는 정도가 될 수 있었고 남은 한 달 동안은 10개년 치 과년도를 구해 그날 컨디션에 따라 2개년 또는 3개년씩 공부했습니다. 10개년을 몇 회독 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확실히 교제 과년도를 3번 반복하다 보니 첫 회독부터 합격점수가 나올 수 있었고 시험 보기 전 마지막 회독 때는 평균 90점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때쯤 필기시험은 합격을 예상하여 전기산업기사 실기와 다른 자격증도 병행하여 공부하였고 그 자격증 또한 합격하였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봤을 때 

전기자기학 : 80점
전력공학 : 80점
전기기기 : 80점
회로이론 : 85점
전기설비기술기준 및 판단 기준 : 80점

평균 : 81점으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과년도 공부를 할 때 문제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푸는 방식으로 했는데 확실히 시험에서 처음 보는 계산 문제가 나와도 직접 풀어서 맞춘 문제가 많았습니다.

저의 실기 공부 시간은 2~3달 정도 공부한 것 같습니다. 실기 공부하기에 가장 중요한 점은 필기를 합격하고 바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필기시험 합격을 예상하고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실기 공부 시작을 필기시험 보기 한 달 전부터 틈틈이 해왔고, 어떤 식의 문제가 나오는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실기 인강과 교제의 기출문제는 총 2회독을 하였고, 20개년도의 과년도를 구해 2~3회독은 공부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실기가 필기 공부보다 입문하기에는 쉬웠으나 범위가 너무 넓고 어떤 문제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회차를 공부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외우지 못한 단답형은 전부 한글파일에 옮겨적어 밥 먹을 때나 쉴 때 틈틈이 봐두었습니다. 제 실기 점수는 63점입니다. 처음 시험지를 받고 한번 쓱 훝어봤을 때 과년도 문제도 많이 나왔지만 모르는 문제가 너무 많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모르는 문제라도 일단 적어보면서 부분점수를 얻어 합격한 것 같습니다.

요약하자면
필기
-회로이론-전기자기학-전력공학-전기기기-전기설비기준 및 판단 기준 순으로 공부할 것
-인터넷 강의와 교제의 문제는 2회독 이상 할 것
-웬만하면 정말정말정말 어려워서 풀어서 익히는데 시간이 너무 드는 문제 아니면 문제를 외우지 말고 직접 풀 것

실기
-필기시험 합격한 후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필기시험을 합격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조금씩이라도 봐둘 것
-단답형 문제는 적어서 꾸준히 공부할 것
-모르는 문제도 일단은 풀어서 적어볼 것

물론 여기까지는 저의 공부방식이었고 정말 효율적으로 공부한 것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참고 정도로만 봐주시고 여러분들의 더 좋은 공부 방법이 있다면 그 방식대로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후기
정말 전기공부를 시작한 이후 게임을 좋아하는 제가 한 번도 게임을 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루에 몇 시간 공부하였는지는 기억나지는 않고 그냥 목표를 정해두고 끝까지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가끔 포기하고 싶어질 때면 20년 동안 목적 없이 방황하며 살아온 저로서 군대에 가기 전 온종일 게임만 하던 저로 돌아갈 것 같아 무섭고, 저의 첫 목표인 만큼 꼭 이뤄내자는 다짐으로 더욱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실기 시험을 끝마치고 떨어졌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3일 정도를 우울하게 보냈던 것 같네요. 하지만 이번에 전기산업기사를 꼭 따겠다는 생각에 기계정비산업기사와 산업안전산업기사 필기시험을 신청해 두었기 때문에 오래 쉬진 못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필기시험 모두 합격하였고 다시 전기산업기사 실기 공부를 시작하였는데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만 있어서인지 허리에 문제가 생겨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앉을 수가 없어서 공부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조바심만 커졌었습니다. 그렇게 6월 2일 결과 발표날에 40~55점만 맞아도 만족하겠다는 생각으로 확인을 했더니 63점으로 합격한 것을 보니 계속 웃음이 나왔습니다. 제 생에 느끼는 가장 큰 성취감이었습니다. 지금은 허리가 어느정도 나아서 퇴원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류승현, 민병진 강사님들, 전화 상담사님들, 1:1문의 답변자분들, 항상 응원해주셨던 주변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자격증 수험자분들 꼭 포기하지 마시고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