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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보도] - 매일신문에 기제된 장군의 꿈

작성일 :
2009-12-23
“남 따를줄 알아야 좋은 리더도 된다”
   
 
 
‘일이 힘든 게 아니라, 사람이 힘들다.’

직장인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조직의 상사나 동료와의 인간적인 갈등이 업무보다 더 힘들거나 업무를 방해한다는 말이다. 사실 사람은 웬만큼 힘겨운 일도 참고 해낼 수 있다. 그러나 ‘사람 싫은 것은 참기 힘들다’. 인간적 갈등이 조직의 사기를 얼마나 떨어뜨리는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군대 생활도 다를 바 없다. 군대 업무 자체가 아니라 고참병들의 폭언 폭행 등이 견디기 힘든 것이다.

인간적인 신뢰와 존중이 없으니 가정에서는 이혼하는 부부들이 늘고, 직장에서는 ‘누구 때문에 괴롭다’며 술잔을 기울이는 직장인들이 많다. 학생은 선생님을 존경하지 않고, 선생님은 훈육이라는 이름 아래 학생을 억누르기만 한다. 이런 모든 부정적인 현상은 ‘학교 교육’이나 ‘회사 업무’ ‘가정의 일’ 때문이 아니라 ‘사람의 태도’ 혹은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제2 작전사령부 정두근 중장이 오랜 지휘 경험을 바탕으로 펴낸 ‘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은 조직원 상호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이를 창조적 에너지로 모으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상명하복의 체계가 생명인 군대에 ‘상호존중과 배려’는 다소 생경하게 느껴진다.

정두근 중장은 “39년 군 생활을 하면서 상호 존중과 배려가 군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것임을 깨달았다. 32사단장과 육군훈련소장, 6군단장 등 지휘관으로 복무하면서 상호 존중과 배려의 병영 문화를 정착시키려고 노력했다. 5년 동안 시행한 결과 폭언이나 구타 등 가혹 행위와 병영 부조리가 점차 사라졌고, 병사들의 자율성과 창의성, 책임의식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람 마음은 복잡하지만 의외로 또 단순하다.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말도 있다. 굳이 옛말이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고맙고 존경하는 사람에게 충성하고, 싫어하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사람이 있는 곳에는 어디나 리더(Leader)와 팔로워(Follower)가 있다. 가정에서 리더는 부모이고 자녀는 팔로워다. 학교에서는 교사가 리더이며 학생이 팔로워다. 기업의 리더는 기관장이나 CEO이며 군대의 리더는 지휘관이다. 기업의 직원과 군대의 장병은 팔로워다. 사람의 모든 일은 리더와 팔로워의 상호작용 속에서 이루어진다. 흔히 어떤 일의 결과가 나타났을 때 성공과 책임이 리더에게 돌아가지만, 실제로 조직의 성공과 책임은 리더와 팔로워의 상호 역할에 달려 있다. 리더와 팔로워가 얼마나 서로 존중하고 믿는지, 갈등은 없는지 등이 조직 성패의 중요한 요건인 것이다.

지은이는 ‘오랜 군대 생활을 하면서 잘못된 병영 문화 때문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통을 주고받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장병들과 군대, 국가를 위해 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상호 존중과 배려의 정신은 비단 군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이 존중과 배려이며, 가정과 학교, 직장 생활에서도 존중과 배려를 통해 더 책임감 있고, 창의적인 국민으로 거듭날 수 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 존경하고 배려할 때 가정은 화목해지며,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이 서로 신뢰하고 존중할 때 업무 성과는 더욱 높아진다.

지은이는 ‘남을 따르는 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인용하며, 훌륭한 팔로워가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리더는 비전을 가져야하며, 부하들로부터 강한 정서적 반응(유대)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료출처 : 매일신문>